부울경? 우린 서경인!…오세훈·김동연·유정복 '막걸리 회동'

입력 2022-09-02 23:20   수정 2022-09-02 23:59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 수도권 3개 광역단체장이 2일 인천 월미도의 한 식당에서 ‘수도권 3자 협의체’의 두 번째 회동을 했다.

유 시장이 주최한 이날 모임은 월미도의 명물 조개구이집에서 열렸다. 유 시장이 장갑을 끼고 조개를 굽고, 세 단체장이 막걸리로 건배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오갔다.

이날 세 단체장은 환경과 교통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유 시장은 인천 서구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대체지 확보 문제를 주된 의제로 제시했다. 인천시는 1992년부터 오류동과 검암동에 광역폐기물처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매립지에는 인천시뿐 아니라 난지도 매립지를 이미 채운 서울시와 경기도까지 폐기물을 매립해 왔다.

수도권매립지는 당초 2016년 운영이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진통 끝에 연장됐다. 유 시장은 6·1 지방선거에서 ‘임기 내 수도권매립지 운영 종료’를 공약으로 내걸어 당선됐다.

이날 세 지자체장은 수도권매립지와 관련해 2015년 인천·서울·경기·환경부 등으로 구성된 ‘4자 협의체’를 정상 가동하자고 뜻을 모았다.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서울시와 경기도가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세 지방자치단체 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상황이다.

세 단체장은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인천 및 수원발 KTX 등 수도권 광역 교통망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김 지사는 이날 회동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세 지자체장의 만남을 정례화하고 실효성을 더하기 위해 (별도로) 실무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며 “서로 당이 다르고 입장도 다르지만 만나서 대화하고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면서 수도권의 공통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7월 23일 경기 김포 마리나선착장에서 세 단체장이 ‘호프 회동’을 한 지 40여 일 만의 3자 회동으로 인천시가 주최했다. 다음 만남은 오 시장이 주관할 예정으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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